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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가 없으면 실패도 없다 : 베이브 루스에게 배우는 불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꼽으면 첫 손에 나오는 선수는 베이브 루스다.
농구의 마이클 조던,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미국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투수로, 타자로, 그리고 개인과 팀, 관중과 함께 나누며 그 전까지 주목받지 못하던 홈런을 대중화시키고 야구의 시대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의 약물을 취한 선수들조차 넘지 못했다.

그의 비결은 무엇인가. 리그 최고의 성공적인 좌완 투수 커리어에서 투타겸업을 시도하고, 타자 전업을 시도하며, 라이벌 팀으로 이직을 시도하고, 714개의 지금도 빛나는 홈런 기록을 세우는 동안 1330개의 삼진 아웃을 시도한 비결은 무엇인가. (루스의 현역 시절 삼진은 매우 수치스럽게 여겨졌다.)

그는 배가 나오고 달리기가 느려 비둘기처럼 쫑쫑 뛰었다. 그럼에도 상대팀과 투수의 경계심을 자극하기 위해 도루 시도를 매우 많이 했다. 리그에서 도루 실패 2위를 한 적도 있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도루를 실패하며 우승을 빼앗긴 적도 있다.

베이브 루스는 당시 모든 타자들이 기본으로 삼던 안타 위주의 생존 전략이 아닌 파워 스윙을 시도했고, 배트를 잡는 그립 방식도 아래쪽으로 당겨 새롭게 시도했다.

루스는 신체적인 재능도 뛰어났지만, 젊은 시절 자기절제가 되지 않아서 식욕, 성욕, 음주가 매우 많고 비행이 심했다. 하지만 성장하며 어린 시절의 모습을 반성하고 노력과 시도를 축적했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결과를 선호한다. 소명의식은 없지만 공무원은 하고 싶다. 귀찮은 것은 싫지만 부는 쌓고 싶다. 위험은 싫지만 고객, 산업, 시장에 대한 공부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싶지는 않다.
이상하게 행복은 멀어 보인다.

오늘날 스포츠 업계는 과거와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있다.
건강관리와 컨디션 관리는 체계화 되었다.
전문 코치가 비디오로 자세와 성적을 분석해주고, 전문 의료진이 식단과 건강을 관리하며, 스포츠마사지에 전용 운동시설, 전용 이동수단이 제공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아직도 다양한 분야에서 가로막고 있다.

삶의 비결은 복잡하게 많은 계산과 생각으로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노력은 실패해도 괜찮다. 툭툭 털고 다시 시도하면 된다.
이거 해서 잘되면 이렇게 저렇게, 안되면 어쩌지 저쩌지가 나를 가로막는다.
그 사이 기술은 발전해서, 금형 하나를 만드는데 수억이 들던 과거와 달리 3D프린터로 수십만원이면 하드웨어를 만들어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구현하는데 더욱 저렴하며 변동비용은 제로에 수렴한다.
시도에 드는 비용은 과거와 달리 엄청나게 낮아졌다.

한번의 시도로 인생을 정하던 중세 시절에는 농노로 태어나면 농노였다.
프리토타이핑 Pretotyping 을 알린 구글의 혁신 컨설턴트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시제품 Protype 을 만들기 전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단순한 테스트 버전을 프리토타입 pretotype 이라고 하며 출시가 아니라 테스트를 권장한다.
이 제품과 서비스가 농노인지 귀족인지 고객에게서 직접 확인하고 개발하고 출시하기를 권장한다.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이 자신의 아파트하나만 매물로 등록하고 매물이 많은것처럼 사이트를 개발하고 고객 반응을 봤다든가, 아이폰 자체의 성공후에 앱스토어란 생태계를 확장한 것 역시 이에 해당한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프리토타이핑을 “아이디어를 제대로 실현하기에 앞서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Make sure you are building the right it before you build it right)”이라고 정의한다. 핵심만을 뽑아서 유사한 시도를 해나가는 것인 이것의 본질은 역시 시도에 있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다.
그런데 오늘날은 시도의 대가가 현저하게 낮아졌다.
그러다 보니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답을 확인해가며 자신의 삶을 조각해나갈수 있게 되었다.

작게, 빠르게, 자주 시도하고, 배움을 쌓는다.
쌓은 배움으로 확신이 들때 확장한다.
어쩌면 리스크 없는 성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권해야 할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실패와 배움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시도를 기꺼이 감수한 불굴의 베이브 루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최대한 휘두르고, 최대한 공을 맞히려고 한다. 손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맞힐 수 있다. 스트라이크를 먹을수록 나는 다음 번 홈런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