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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알려주는) 변화의 3가지 조건

(이건희 회장이 알려주는) 변화의 3가지 조건
Photo by Ross Findon / Unsplash

스타트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변화는 시시각각 필요하다. 그런데 벤처 CEO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의 구성원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1)갑작스런 벤치마크 2)교육듣고 와서 전사적 실행 3)배경설명이나 단계가 없는 제도 도입 등이라고 한다. 그래서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면 저항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CEO가 조찬 강의 듣는걸 질색하는 사람도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다.

작은 조직도 변화가 어렵지만, 조직이 클 수록 더 어렵다.
그 조직의 현재를 만든 과거의 레거시가 변화를 막는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관성의 힘은 강력하다.

그렇다면 ‘신경영’을 통해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조직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건희 회장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건희 회장은 다음의 세 가지를 변화의 3계명으로 꼽는다.

  1. 변화는 ‘나부터’ 시작해야한다.
    리더는 스스로 변화에 필요한 마음과 지식을 갖추고 독려가 아니라 함께 시작해야한다.

브라운백 커피는 1:1문화를 도입한지 3년이 되었다. 첫 해에는 대표인 나부터 전 멤버와 1:1을 진행하고 그 뒤 팀장들과 멤버들간의 1:1, 나와 팀장들과의 1:1을 도입하며 조직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어색하기만 하던 1:1의 시간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비대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목표와 관계를 함께 다지는 큰 힘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도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과 교육을 받으며 어떻게 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지 공부한 것은 물론이다.

  1. 변화는 ‘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는 배는 이동할 수 없다.

구독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브라운백 커피의  건강한 문화로는 미래가 위태위태해 보였다. 10배 성장을 감당하고 만들어내고 지속하게 하려면 건강한 문화에 더해 성과지향의 강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팀장들부터 사원들까지 상반기 내내 변화를 직접 느끼고 'one team'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체감하도록 했다. 개별 세미나, 전문가와의 프로젝트, 생산성 툴의 교육과 단계적 반영, 교육과 워크숍 등 성과를 보고 만들고 느끼게 하고 Data Driven이 아니면 다시 하도록 줄기차게 했더니 하반기에 들어서야 어느정도 자리 잡았다.

  1. 변화는 ‘하나씩’ 진행되어야 한다.
    저렙 유저에게는 저렙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고렙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매주 진행하며 283회를 맞이한 브라운백 커피의 성장세미나에서는 올해부터 '팀 세션'을 도입했다. 전 사원이 함께 참여하던 기존 내용들은 '공통 세션'으로 분리했다. 이 때 팀 세션을 모두 어색해했으므로 단계별로 쉬운것부터 하나씩 확장해나갔다.
먼저 팀 세션을 하며 다같이 하는 회고, 특정 이슈에 대한 토의(캔미팅) 등으로 사전 준비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주제로 팀 세션 자체에 대해 적응하도록 했다. 익숙해진 후에는 팀 별로 개성을 담아 스스로 구성하게 했더니 그로스 스터디, 지난 프로젝트의 weak point 찾기, 커뮤니케이션 재정립 등 다채로운 팀 프로그램이 형성되었다. 만약 한 번에 다양한 팀 세션으로 시도했다면 아마 안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부터, 한 방향으로, 하나씩’이라는 원칙은 탁월한 개인이더라도 리더가 되면 쩔쩔매기 쉬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변화의 진정한 비결이 되었다. 작은 회사인 브라운백 커피도, 큰 회사인 삼성전자에게도 적합했던 이 3계명을 오늘도 고민이 가득한 리더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