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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전하다

삶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전하다

미디어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났고, 가난한 환경에서 친척의 성적 학대와 원치 않던 임신과 출산 경험을 10대에 겪었으며, 마약도 비행도 폭력도 겪었다. 그녀는 그런 과거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자신에게 이르기까지 스스로 깨달은 생각을 정리해 칼럼을 기고했는데 그것을 모은 저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을 통해서 삶의 내면을 바라보는 자세를 보여준다.

오프라는 스스로의 삶을 통해 특히 인생은 과정의 연속임을 강조한다.
그녀는 스스로 과거에 겪은 아픈 상처를 직시하고 포용할때 비로소 자신이 되었다. 그리고 어두운 과거는 그녀의 삶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할때 진심어린 공감과 연민을 보여줄 수 있는 원천이 되었고, 많은 사람의 영혼과 교감하며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처럼 삶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전하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인생이 계획대로 된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사업도 투자도 이른 나이에 시작한 편이지만 삶이 내 생각대로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포부와 확신에 가득차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였고,
스타트업의 일상은 당장 하루하루에 대한 예측조차도 제대로 맞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과거 사업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시공을 초월해 10년 뒤에 큰 자산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해관계없이 인간대 인간으로 모였던 지인들이 시간이 지나보니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이자, 삶의 동반자였다.

과거의 사업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탓에 스스로를 돌이켜 보며 단단해질수 있었고, 다음 시도에서는 더 깊어졌다.
세상 둘도 없던 관계가 차가워지기도 하는것을 돌아보며 득실보다는 인간 그 자체로 사람을 만나는 법을 배웠다.
열린 마음으로 공감과 사랑으로 서로를 대할때 진정한 우정이 형성되었다.

리더십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렇듯이 누구나 부족할 수 있음을 알 때,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 각자의 방식으로 배우고 채워짐을 알고 믿어줄때 진정한 동료애가 형성되었다.
브라운백 커피 이전에도 지금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동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비결은 단순했다.
바로 다양한 멤버를 채용하며 그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고, 믿고 지지하기를 묵묵히 수행한 것이었다.
만약 계산을 앞세워 주고 받음을 그때 그때 따졌다면, 회사를 사랑하는 멤버들이 가득한 지금의 문화는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상당수의 리더들은 어렵게 채용한 직원들이 이런 저런면이 부족하다고, 우리 회사의 잠재력을 미처 몰라준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더 자신도, 그 직원들도 모두 인간임을 알게 되면, 그래서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음을 알고, 이 또한 과정임을 알면 모든게 달라진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마음을 열때,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잠재력을 강점으로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새로운 관계가 조직내에서 열리고 신뢰는 축적된다.

한 단면, 한 단면으로 그 당시에 보면 삶에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만 벌어지는지, 왜 세상은 나만 쏙 빼고 잘 움직이는지 알 수 없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바라보면 다르다.
과거 부족했던 모습들, 아픈 경험들이 성취만큼이나 크게 자신을 만들어온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음을, 그리고 그 때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 지금은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의식하지 않으면 떠오르지조차 않는 과거의 상처는 오히려 나를 단련시키는 좋은 경험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삶의 불완전함을 바라보며 이 또한 과정임을 알게 될때 비로소 진정한 완전한 삶을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삶 속에서 지금의 사건은 단지 하나의 실험임을 인식할때 좀 더 여유있게 삶을 바라볼 수 있다.
건강도, 관계도, 업무도 모두 하루하루의 결과에 불과한 것임을 깨달을때 과거를 극복하고 ‘참 나’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삶은 그 자체로 완벽하고, 우리 자신 역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