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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즐겨라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즐겨라

혼자 할 때는 없던 일 하나가 2인 이상이 될 때부터 반드시 발생한다. 우리는 이것을 커뮤니케이션(소통)이라고 한다. 내 마음을 나는 알지만 상대방은 알지 못하므로 그것을 전달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네트워크 이론중 메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에 따르면 점(node)이 2개가 상호작용하려면 연결(link)이 필요하다. 그런데 2점이 연결되려면 1개의 링크만 있으면 되는데 3점이 연결되려면 3개의 링크, 4점이 연결되려면 6개의 링크, 10점이 연결되려면 45개의 링크가 필요하게 된다.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같아서 3명만 같은 생각을 새롭게 하려고 해도 진땀을 흘리며 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10명 미만의 작은 팀이 같은 생각을 하기란 사실 하늘의 별 따기다. 뜯어보면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느날 멘토의 도움을 받아 팀장들이 커뮤니케이션 세미나를 했다. 그 중 한 코너는 각자 '브라운백 커피에서 성장이란 무엇인가'를 백지에 써서 비교하는 거였다. 그런데 비교적 생각의 결이 맞다고 생각한 그들이 막상 보니 모두가 다른 내용을 쓴 것이었다.

수 주 뒤에는 또다른 멘토의 도움을 받아 커뮤니케이션 워크샵을 했다. 우리는 메일을 어떻게 쓰는가. 클릭업(생산성 툴)은 제대로 쓰고 있는가. 필요한 내용은 거기에 있으며, 목차와 구조를 보면 일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가. 반나절동안 함께 뜯어보니 개선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신입사원이나 새로운 친구 뿐 아니라 오래된 연인이나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늘 장벽에 부딪힌다. 이야기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나름 고려한다고 세심하게 이메일도 쓰고, 전화도 하고, 눈을 보며 이야기하지만 상대방은 도통 내 생각을 전해받지를 못한다.

이 때 외면하면 일은 더 커진다.
즐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의 노이즈를 걸러내고 한 방향을 바라볼때 비로소 조직은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노이즈는 몰입을 가로막기 때문에 '차라리 혼자 일 할때 훨씬 좋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심해지기 전에 발견해야한다.

사실 생각을 전달하는 모든 관계와 활동에서 이런 소음은 원초적으로 내재되어있다.
아담과 이브의 생각도 통하지 못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고,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도 사사건건 대립했다.
오히려 어설프게 알아들었다고 할 때를 경계해야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노이즈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방치하게 되는것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속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고 인간은 속은 커녕 노출된 정보도 오인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투명한 조직이 안정감과 성과가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알 수 없는 각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영역으로 꺼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 비로소 벽을 허물수 있는 단초가 시작된다.
우리는 이 장벽을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게 좋다.

30년을 화목하게 산 부부에게 어느날 상대방의 마음을 아느냐고 방송에서 인터뷰했더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느님도 아니고...'라고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찾고 없애는 것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