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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면 관리된다 : 팩폭의 과학

기록하면 관리된다 : 팩폭의 과학
Photo by NeONBRAND / Unsplash

일과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만남이 잦은 편이다.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더니 체중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운동에 원푸드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봤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가 궁금해졌다.
식단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불과 1년만에 생활속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7~8kg를 빼게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알고 있는가.
내가 가장 자주 먹는 음식, 자주 만나는 사람, 자주 하는 일,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은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대충 최근의 기억을 더듬어 가장 자주 하는 스스로의 삶을 정의하고 대충 계산하고, 대충 생각하고, 대충 짐작하며, 대충 반복한다.

피터 드러커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프로페셔널의 5가지 조건 중 첫번째라고 이야기한다. 지식근로자의 가장 소중한 자원은 시간인데 그것을 알고, 통합해서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제대로 기록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촘촘히 시간을 쓰는 리더들이 불과 2~3주 정도만 기록해도 평소의 자신의 생각과는 현저하게 다른 스스로의 삶을 보게 된다.

사람에게는 자기합리화나 인지부조화, 확증편향 등의 다양한 심리왜곡 성향이 부분적으로 누구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삶을 그때그때 편리하게 해석하기 쉽다.

만약 체중이 먹는 것보다 빨리 늘어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식단을 모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기록해보면 금방 납득하게 된다.

어떤 CEO는 하루 시간의 80%를 사람에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2주간 기록해본 결과 사람에 쓰는 시간은 30% 내외에 불과했다.

내가 익숙한 일, 잘 하는 일은 무엇인가.
아마 가장 시간을 많이 쏟으면서 결과가 잘 나오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시간을 기록하면 일을 알게 된다.

내가 가장 원하는 일, 가장 살고 싶은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아티클, 책, 영상, 인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시대의 생활을 실록을 통해 생생히 마주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기록을 통해 직면할 수 있다. 요즘은 앱이 많아 기록과 관리도 너무나 쉽다.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진솔함과 약간의 부지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