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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4년차 주니어가 쓰는 이야기] 브라운백은 지금 어디쯤 왔을까? ep.0 브라운백의 4년전

내가 처음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나를 브라운백 커피와 연결시켜준 플랫폼에서 해준 특강에서 처음 보게된 그래프가 있었다.

스타트업의 규모 혹은 성장을 단계를 나눠서 보여주는 그래프 였는데 그 당시 현재 스타트업들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가장 현실적으로 나에게 와 닿았던 조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냥 좋을것 같은 스타트업은, 혹은 워라벨이 보장되고 자유로우며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생각보다 적을것임을 알려주었고 스타트업의 1%만이 살아남는다는 생태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초기 스타트업은 살아남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다양한 방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었다.

내가 회사를 처음 들어가서 초반 2~3개월에 정리되었던 생각이 있었다.

“아 여긴 진짜 내일 망할수도 있겠구나”

그전에 했던 아르바이트도 여기보단 더 체계적이고, 시설이 좋았으며 정해진 룰과 역할에 맞춰 일했었다.

당시 나에겐 의문이 드는 순간과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이 계속 반복되어 일어났는데 그러면서 그래, 이게 스타트업이고 혹여나 내가 기대했던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지금 이회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구나 싶었다.

그 당시 생각보다 많은 인턴과 함께 했었다.

거의 열명 이상이 인턴이 나와함께 이 혼돈의 카오스 시기를 같이 보내면서 이런 저런 회사를 바라보는 내부고객겸, 정직원이 되기전 인턴의 시선으로 회사를 바라보았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내린 나의 결론은 대부분의 나와 함께 하는 인턴친구들은 극 초반 단계의 이 회사에 다니기 힘들겠구나, 그들이 바라는건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탄 좀 더 큰 스타트업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어느순간 내 주변에 수 많은 인턴들은 모두 사라졌다.

내가 매니저가 된 후 커피공장을 운영할때 새로 인턴이 오게되면 항상 첫 주는 공장에서 교육 및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은 어떻게 보면 첫 시련이자 첫 관문이었는데, 깔끔한 복장으로 출근하자마자 열약한 공장에서 땀을 흘리며,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시간은 길게는 1달까지도 하는 기간이었다. 여기서 나는 어느순간 QnA시간을 가지고 있었고 브라운백커피의 성장단계를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안맞는다 싶으면 빨리 나가는게 좋아요”

내가 그 당시에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이다. 언제 망할지 모르는 이회사에서 워라밸을 논하려거든 더 큰곳을 알아보는게 좋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왔다면 자유에 따라는 책임감과 중압감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말해줬다. 나는 나와 함께 일할 동료를, 혹은 이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회사가 해줄 수 없는 단계의 것들을 애초에 기대하지 않길 바랐다.

회사에는 수동적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 없었다.

당시 성장세미나의 주제로 발표를 준비할때 우리를, 그리고 스타트업을 로켓에 비유한 발표 자료를 인용하여 한적이 있다. 그때 발표의 주제는 이미 출발한 로켓에 올라타기 위해선 로켓의 속도에 맞춰 발생한 더 큰 중력을 견뎌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어벤저스처럼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야하는 영웅1이 되어야 함 이었다.

스타트업 = 워라밸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회에 나온 초년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는 워라밸이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저녁이 있는 삶, 일과 내 삶이 분리되어있는 일상, 내가 하고싶은걸 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이 보장되어지는 회사를 많은 사람들이 원했고 이회사에도 그런사람들이 많았다.

복지 역시도 빠지지 않은 부분 이었다.

성장을 지원하는 복지부터, 성과급, 보너스 등등 흔히 복지가 탄탄한 회사는 내부직원이 일을 더 잘한다. 라는 경영이념을 많이 선망했다. 물론 나 역시도 완전히 그런 부분에 기대가 없었던건 아니였다. 그정도 규모에 이정도 직원수면 좀 더 복지를 챙겨줘도 좋지 않을까? 당시에는 너무하다 할 정도로 직원들이 쏟는 시간과 열정 대비 회사에서 해주는 것은 아주 사소하거나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기 어려운 것들 이었다.

즉 회사는 직원의 워라밸을 지켜주는 곳이 아니였다. 그리고 적어도 이곳은 워라밸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곳 이었다. 또한 지금단계에서 복지에 돈을 쓰기보다 고객에게 돈을 쓰길 더 선호하는 회사 였고, 그것이 이 회사를 좀 더 성장, 성공시키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했다. 쯕 이런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직원이 더 필요했다.

“그건 회사 사정이고”이라는 말을 인턴에 꽤나 여러번 들었던 것 같다. 맞다 이건 회사 사정이었다. 나는 인턴인데, 직원인데 우리가 그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사람들은 그 당시 단계의 이회사에겐 필요하지 않은 직원이었다.

이로부터 벌써 4년이 흘렀다. 저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나는

“개인의 성장이 없으면 회사의 성장이 없다. “

”사장이 없어도 회사는 안망하는데 고객이 없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회사는 망한다. ”

“스타트업의 1%만 살아남는다. “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4년전의 상황을 지금 들어오는 인턴들과 멤버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전달할 수 있고 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은 계속해서 든다.

반면에 그때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건 4년이란 시간을 감안하지 않은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계속해서 든다.

4년에 비해 이회사는 어떻게 보면 큰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고작 직원 몇명 더 들어온 아직도 엄청 작은 스타트업이다. 내가 인턴을 교육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우리가 원하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4년 전과 다르지 않는데, 바뀐건 나인가? 라는 의문이다.

브라운백은 지금 어디쯤 왔을까?

그때보단 망하지 않을 확율이 몇퍼센트를 낮춰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별반 다를게 없단 생각이 든다.

좀 많이 다른 건 4년을, 3년을, 혹은 2년 이상을 같이 견뎌온 동료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선발대가 생각보다 많이 살아남은 이 여행에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갈 새로운 동료들이 들어올 단계를 대비해야 할텐데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그동안 우리끼리 만든 체계를 부수고 일어서기 위해 뼈를 맞춰야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시간을 또 어떻게 견뎌낼지

고민하고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