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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사회, 변화되는 세상 : 제2벤처붐 챌린지

연결된 사회, 변화되는 세상 : 제2벤처붐 챌린지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창업을 할때는 벤처란 말도 생소했습니다.
벤처란 말은 신문속 단어, 새롬데이타맨과 네이버 등의 회사명과 동급인,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첫 창업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호되게 절감하고, 세월과 함께 여러차례 창업을 했지만, 그 회사들은 일반적인 벤처와는 운영 방식도, 추구하는 방향도 달랐습니다.
저는 외부 투자를 받기 보다는 이익을 내면서 키워가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을 선호했고, 스타트업인 만큼 회사의 성장도 중요하게 봤지만 한정된 능력과 시간을 건강한 문화를 구축하는 것에 더 쏟았습니다. 피터 드러커와 이나모리 가즈오, 톰 피터스와 윤석철 등의 가르침을 현실화 하기위해 노력했고 장기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부족함이 가득하지만 독특한 문화의 회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브라운백의 커피 사업은 제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D2C라는 아이디어와 데이터 과학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조 데이터, 판매 데이터, 피드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호 식품이라는 커피를 체계적으로 산업화 해보자는 시도였고, 우리나라 11만 카페의 약 75%에 해당하는 비프랜차이즈 카페의 취향과 힘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프라인 중심의 회사와 달리 어떻게 원두를 만들면(제조 데이터), 어디 사는 어느 분이 원두를 구매하시고(판매 데이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피드백 데이터)를 조금씩 연결시킬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리스(완벽한 행복이라는 뜻)로 시작한 구독 사업은 커피로 무한한 행복의 문을 열려면 어떻게 할 까 고민하다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며 점점 세를 확장하고 있는 SaaS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커피도 서비스화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리테일과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서비스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복잡한 구독 모델을 고객 지향으로 단순하게 하겠다. 그리고 고객은 매끄럽게 행복한 시간을 누리게 돕고 우리는 그 배경에서 기술과 노력으로 구독을 소프트웨어화 서비스화하는, 고객 삶의 군더더기를 없애주는 사업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브라운백에서 쌓은 원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회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요소를 반영한 원두들을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카페 수준의 커피 눈높이를 갖고 있지만 인스턴트 위주의 커피를 제공받던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구독 회사로서는 드문 연간 재구매율 99.8%, 고객 만족도 97%를 기록하며 총무 담당자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더라도 먼저 연락을 주며 설치를 요청하는 서비스와 관계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스물 세살에 첫 창업을 한 후 많은 시간이 지났고, 저도 어느덧 40대가 되었습니다.
40대가 된 저에게 가장 큰 깨달음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에 집중하는것이 모든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붓다는 불교의 핵심이론이 된 연기론을 두가지로 설명했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은 찰나의 일이다.(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실수나 배움을 더 가치있게, 불확실한 미래를 더 손에 잡히고 가까운 곳으로 이끌어줍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과거 부족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 볼 최고의 기회가 되고, 미래에 의미있는 관계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됩니다.

모든 일이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객들은 디테일에 감동하므로 서비스의 사소한 부분에도 정성을 다해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상대방에게 잘 하는 것이 결국 스스로에게 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심지어 이제는 SNS를 통해 물리적으로도 연결되어서 그 확장과 속도를 누구나 실감할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 쌓아가는, 그런 축적의 시간이 참된 자신의 모습과 삶을 만들어갑니다.
늦깎이로 그걸 깨닫고 매일매일 제 삶에 적용하다 보니, 비로소 삶과 사업의 선순환이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민과 위기는 항상 가득하지만,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며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위키백과에서 보면 벤처기업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정의조차도 빠른 시대의 변화에 이제는 올드한 정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벤처붐이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삶과 우주, 사업과 벤처붐도 결국 같은 선상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사업간의 경계, 고객의 경계가 없는 것을 주시해야합니다.
스마트폰은 카메라 산업을 재편하고, 음악 산업의 형태를 다르게 만들고, 전자상거래를 가속화하고, 의료 산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더 다채로운 세상을 가져오며 융합을 촉발할것이 예상됩니다.

모든 것이 변해서 과거에 당연했던 것이 이제는 방해가 될 때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일사불란한 과거의 수직적 조직 구조는 회사의 주역이 될 MZ세대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구성원에 대한 자유와 존중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그게 없다면 지식근로가 대부분인 오늘날의 업무 생산성은 바닥으로 가게 됩니다.

연결된 사회, 변화되는 세상을 하루하루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것이 최고의,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해서 하루하루 쌓아가며 깨닫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음 두 분은 좀 더 지혜로운 의견을 가슴속에 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0년의 사업계획을 매년 현실로 달성해온 최두아 대표님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삶의 무게와 거친 현실을 강인한 의지와 통찰로 극복해온 최고의 사업가이지만, 저에게는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제일 먼저 달려가서 나누고 싶은 형입니다.
K뷰티를 대표하는 제국을 세우고 있고 머지않아 로레알을 이겨낼 천정욱 대표님은, 제 둘도 없는 친구이자 날카로운 식견이 가득한 최고의 시어머니입니다.

너무 부족한 저를 무한 응원해주시는 이민석 형의 지목과 지지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시장경제를 대비되는 방식으로 극복하며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까지 가득한 두 분에게 다음 순서를 넘깁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운백 커피 주식회사 손종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