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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결과를 얻는 요청의 비밀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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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B / Unsplash

스티브 잡스는 어느날 이렇게 말한다.

제가 발견한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저를 도와주길 거부했던 사람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도움을 구했어요.
한번은 음.. 좀 오래전 이야긴데
저는 12살 때 빌 휴렛(휴렛팩커드(HP)의 공동창업자, 당시CEO)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는 팔로알토에 살았는데 전화번호부에 그의 번호가 있었던 거죠.
전화를 걸자 그가 직접 받았어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스티브 잡스입니다. 저는 12살이에요.
저는 고등학생인데요,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고 싶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혹시 남는 부품이 있나요?”
그러자 그분은 웃으시며 저에게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기 위한 부품을 주셨을 뿐 아니라 그 해 여름 제가 휴렛 팩커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곳 조립라인에서 제가 나사를 조이며 조립했던 것은 다름 아닌 주파수 계수기 였어요.
그분은 저에게 그것을 만드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셨던 겁니다.
제게 그곳은 천국이었죠.
저는 제가 전화를 했을 때 ‘안돼’라고 말하거나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 필요할 때마다)
저는 그저 도와달라고 했을 뿐인데요.
그리고 사람들이 제게 도움을 요청할 경우
그 요청에 최대한 응해드리고자 노력해왔어요.
그것이 지금껏 제가 받아왔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전화를 하지 않아요.
사람들 대부분은 도움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꿈만 꾸는 사람들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의 차이입니다.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기꺼이 실패를 감수해야합니다. 깨지고 속상할 것을 감수해야합니다.
데이트 신청 전화를 걸 때도 사업을 시작할 때도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당신은 멀리 나아가지 못할 겁니다.

나의 경우에도 스티브 잡스의 위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움 요청하기를 주저하고, 실패를 피하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던 동안 사실 별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부터 일어난 내 인생의 큰 변화는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는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만남과 도움을 기꺼이 청했다. 그리고 나 역시 감사와 나눔을 주저없이 행했다. 작더라도 도움과 나눔을 만들수 있다면 달려가고 귀 기울이고 손을 뻗었다. 그 자체로 행복을 느끼고, 그의 문제를 내 문제로 생각하려고 했다.

요청을 하고 누군가 도움을 받아주었을때 결과는 놀라웠다.
내가 가진 작은 시야로 알 수 없었던 해결들, 사람들, 관계와 맥락을 입체적인 시선으로 볼 때 할 수 있는 조언과 도움이 쏟아졌다.

주고 받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1=2가 아니라 관계가 확장되고 삶이 깊어졌다.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사례들이 쏟아졌다.

누가 나이가 들면 진정어린 교류가 어렵다고 했던가. 나는 반대로 시간이 갈 수록 새롭게 나타나는 별빛처럼 빛나는 마음과 마음사이의 울림과 우정을 느꼈고, 진심이 삶을 연결해주는것을 느꼈다.

물론 나에게는 스티브 잡스의 '현실 왜곡장'이 없었으므로 어떤 사람은 도움을 거절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을 열기로 한 나의 업보는 아니었다. 그저 그의 사정이 있으려니. 그가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려니 생각할 뿐이었다.

누군가 해오는 요청은 받아줄수록 좋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 아니라, 당신에게 좋은 일이다.
당신의 삶에 쌓는 나눔의 축적은 삶을 그윽하게 채워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을 할 수록 좋다.
그것은 받아주면 주는대로, 그렇지 않으면 않는대로 배움과 삶에서의 작은 축적이 쌓이는 변화의 시작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 '삶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일본 NHK에 쉽게 소개하며 열풍을 일으킨 기시미 이치로의 책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